완벽한 구성과 세세한 그림, 간결하지만 세상에 대한 풍자까지 담은 내용의 그림책으로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앤소니 브라운>,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앤소니 브라운이 2009년도에 <MEAND YOU>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나와 그대입니다.
나와 당신 저자 앤서니 브라운출판 웅진주니어출시 2010.04.01。
그림책 ‘나와 당신’은 영국의 옛이야기 금발과 곰 세 마리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책입니다.금발과 곰 세 마리의 책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주인 없는 곰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와서 아기곰의 죽을 먹고 의자를 부러뜨리고 침대에서 자버리는 금발머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미안해보셨을 것입니다.그러나 앤서니 브라운은 곰 세 마리의 줄거리는 그대로 가져가되 금발이 곰의 집에 들어가게 된 이유를 추가로 그려 넣음으로써 금발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고, 그동안 곰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던 시각을 금발의 입장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를 보면 다정한 아빠 곰 엄마 곰, 자웅의 모습이 보입니다.그러나 그림을 잘 보면 뒤에 검은 색 후드 트레이닝복을 입은 쓸쓸한 듯한 금발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어린 시절에 자주 불렀던 동요 곰 3마리가 같은 집에 있고 아빠 곰 엄마 곰, 자웅의 노래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행복하고 단란한 곰 가족의 일상에 불청객인 금발 머리가 찾아 이들의 행복한 시간을 망치는 일반적인 “금발과 곰 3마리”의 이야기를 생각 나게 합니다.하지만 안소니·브라운의 나와 너를 실제로 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내용과 달리 금발과 자웅의 시점에서 그들을 각각 다르게 이해하게 됩니다.지금부터<저와 당신>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물어보고 싶습니다.
따뜻해 보이는 노란 외벽에 3층짜리 멋진 집 아기곰은 이곳을 우리 집이라고 소개합니다.그곳에서 살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의 그림만 보면 이 가정이 아주 부유하고 여유롭고 이상적인 가정으로 보입니다.
집을 소개한 장면 다음의 페이지를 넘기면 좌측엔 금발의 모습이 흑백으로 표현됐고 오른쪽에는 따뜻한 파스텔 컬러로 곰 가족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흑백과 따뜻한 색감의 대비가 확실하게 행해지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같은 금발의 가정은 그들의 복장과 표정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은 가난한 환경이며 반대로 3층 집에서 편안한 표정을 짓는 곰 가족의 모습의 넉넉하고 풍부하게 보이는 곰 가족의 가정 환경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에 대해서 외출하고 정육점 앞에서 고기를 바라보다가 날아가는 풍선에 시선을 빼앗기풍선을 쫓아가면 어느새 낯선 골목에 도착한 금발의 금발의 당황하고 놀란 듯한 표정을 보면 얼마나 무섭고 무서운가 짐작이 갔습니다.한편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엄마가 만든 죽이 너무 뜨겁다고 바로 먹지 못하면 아버지는 죽이 식은 동안 공원에서 산책을 다녀오겠다고 제안하고 가족은 문을 조금 벌린 채 공원으로 산책을 나갑니다.길을 헤매고 있는 금발의 머리는 우연히 곰 가족의 집을 발견하고는 열린 문 틈새를 흘끗 바라보고 집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잘 알다시피 금발은 수프를 하나씩 맛보다가 아기곰탕을 다 먹어버리고 의자에 차례로 앉아 있다가 아기곰의자를 부수고 침대에 하나씩 눕게 되고 결국 아기곰 침대에서 잠이 듭니다.역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곰 가족이 산책을 가는 장면이었습니다.산책 가면서 아버지는 아버지의 회사 이야기를 해서 어머니는 엄마 회사의 이야기를 하고 돌아올 땐 아버지는 차의 이야기를 하고 어머니는 집안 이야기를 하며 서로 공통된 주제로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기 할 말만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씀에 넣지 않는 자웅은 그냥 다른 말을 하면서 따로 걷고 있어요 엄마 곰은 팔짱을 끼고 아빠 곰은 뒷짐을 진 채 서로가 거리를 두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 간의 대화가 단절하고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집에 누군가가 불청객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안 뒤에야 그들은 공통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아이러니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화를 무서운 표정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표정과 달리 금발을 호기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며 자웅의 표정이 재미 있는데요.자신과 같은 또래의 아이를 발견한 자웅은 어른과 달리 금발에 대해서 적대감과 나쁜 감정이 아니라 아이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있어요.그동안 부모의 맛 벌이와 의사 소통이 제대로 못한 자웅에 친구처럼 보이는 금발은 자기 물건을 망가뜨린 범인서라기보다 자신의 외로움을 없앨 수 있게 존재했는지도 모릅니다.아이가 사라진 뒤에도 그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창가에서 눈을 떼지 않는 아이 곰의 모습을 보고 큰 집에서 부족이 없어 보이는 인생을 보내고 있지만 실은 이 아이의 마음은 허전해서 외롭다는 데 공감하게 되었습니다.반대로 어렵고 힘든 가정 환경을 갖고 있었지만 항상 의지하고 옆에 있는 어머니란 존재에 만난 금발의 머리는 밝고 밝은 표정으로 어머니의 가슴에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큰 집에서 죽을 먹고 배고픔을 해결하고 침대에 누워서 피로를 달래 보았지만 여전히 길을 잃고 외롭고 무서운 보이는 금발의 머리는 엄마라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에 만났을 때 비로소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완전히 누리게 됩니다.그동안 계속 흑백으로 표현되어 온 금발과 어머니의 모습에도 마지막 포옹 장면에서는 색이 칠해져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세상의 모든 고독한 아이들에게 바칩니다앤서니, 브라운<저와 당신>보다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환경에서 유복하고 부족이 없도록 정상 아동에서도 내면은 외로움에 가득 있을 수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가난한 보이는 부모로 가정 환경에서도 진심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소중히 하는 부모 밑에서 아이는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저와 당신>을 보면서 안토니·브라운의 초기작<공원 사건>을 떠올렸습니다.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Voices In The Park)에서도 유복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찰스와 실업자의 아버지와 살고 있는 스 통합을 통해서 경제적 풍요로움이 아이의 행복을 결정하는 척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만 아니라 그의 대표작인<고릴라>에서도 부자가 경험하는 커뮤니케이션 부재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혹시 앤서니·브라운은 그의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주는 즐거움과 감동만 아니라 아이와 진정한 소통을 통해서 부모와의 거리가 좁혀지기 아이가 진정한 행복을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보기도 했습니다.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읽으면서 함께 공감한<저와 당신>우리 아이들은 과연 행복한 것?경제적인 것에서 충족보다는 아이의 내면의 감정을 알아보고 외로움을 풀어 주는 부모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보세요.